매달 월급 명세서를 볼 때마다 ‘어? 왜 이렇게 많이 떼어가지?’ 하는 생각, 다들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특히 4대보험료는 매년 조금씩 오르는 것 같아 월급은 제자리걸음인데 실수령액은 줄어드는 기분을 느끼게 하죠. 이렇게 4대보험료가 꾸준히 오르는 데에는 사실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4대보험계산기 퍼센트의 비밀과 함께, 왜 우리의 보험료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 3가지를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4대보험료, 왜 계속 오를까? 핵심 요약
-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으로 연금과 건강보험을 사용하는 사람은 늘고, 내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 새로운 치료법과 의약품 개발 등 의료 기술의 발전은 국민 건강에 기여하지만, 동시에 전체 의료비 상승을 이끌어 건강보험료 인상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 실업급여 수급자 증가, 육아휴직 지원 확대 등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은 고용보험 기금의 지출을 늘려 보험료율에 영향을 줍니다.
4대보험료 인상의 근본적인 이유 3가지
매년 연봉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세전과 세후 금액의 차이에 한숨이 나온다면, 그 주된 이유 중 하나인 4대보험료 인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세금이 올랐다’고 생각하기보다 그 배경을 이해하면 재정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피할 수 없는 숙명
우리 사회는 빠르게 늙어가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는 4대보험, 특히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국민연금은 현재의 근로 세대가 납부한 보험료로 현재의 노년 세대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적게 태어나고 노인 인구는 급증하면서 보험료를 낼 사람은 줄어드는 반면, 연금을 받아야 할 사람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의 고갈을 늦추고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연금 요율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국민연금 요율은 기준소득월액의 9%이며, 이 중 절반인 4.5%를 근로자가 부담합니다. 국민연금 기준소득월액에는 상한액과 하한액이 정해져 있어 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무한정 보험료가 오르지는 않습니다.
건강보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 이용 빈도가 잦아지고, 만성 질환 등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커집니다. 노인 인구의 증가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급증으로 이어지며, 이는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결국 늘어나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건강보험 요율을 올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구분 | 근로자 부담 요율 | 사업주 부담 요율 | 합계 요율 |
|---|---|---|---|
| 국민연금 | 4.5% | 4.5% | 9.0% |
| 건강보험 | 3.545% | 3.545% | 7.09% |
| 장기요양보험 | 건강보험료의 12.95% (각각 50% 부담) | – | |
| 고용보험 | 0.9% | 0.9% + α (고용안정사업) | 1.8% + α |
| 산재보험 | – | 업종별 상이 | 업종별 상이 |
2. 의료 기술 발전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눈부신 의료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최신 의료 기술, 고가의 신약, 정교한 검사 장비의 도입은 필연적으로 의료비 상승을 동반합니다. 과거에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죠.
여기에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도 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전에는 비급여 항목으로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했던 진료나 검사들이 건강보험 적용 항목으로 편입되면서 건강보험공단의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전체 가입자의 건강보험료 부담 증가로 이어집니다. 장기요양보험료 역시 건강보험료에 비례하여 부과되기 때문에 함께 오르게 됩니다.
혹시 건강보험료 정산이나 건강보험 연말정산을 통해 추가납부 고지서를 받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는 전년도 보수총액을 기준으로 우선 부과했던 보험료를 실제 소득에 맞춰 재산정한 결과로, 소득이 오른 경우 차액을 납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소득이 줄었다면 환급금 조회가 가능하며, 분할납부 신청도 가능합니다.
3. 더 촘촘해지는 사회 안전망, 고용보험의 역할 확대
고용보험은 단순히 실업했을 때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육아휴직 급여, 출산 전후 휴가 급여 등 근로자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고, 재직자의 직업 능력 개발을 돕는 등 그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제 상황에 따라 실업률이 높아지면 고용보험 실업급여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육아휴직 장려 정책 등 사회 안전망 강화는 고용보험 기금의 추가적인 지출 요인이 됩니다. 이러한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고용보험 요율을 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실업급여에 대한 고용보험 요율은 1.8%로 근로자와 사업주가 각각 0.9%씩 부담하며, 사업주는 기업 규모에 따라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합니다.
이 외에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산재보험이 있으며, 이는 업종별 요율에 따라 사업주가 전액 부담합니다. 이처럼 4대보험은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4대보험료, 현명하게 관리하고 절약하는 방법은?
매년 오르는 보험료가 부담스럽지만, 4대보험은 의무가입이며 우리의 사회적 위험을 대비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보험료 인상이라는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사항을 챙긴다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비과세 항목 활용하기
월급 명세서의 공제내역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4대보험료는 과세 대상 소득, 즉 보수총액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식대 비과세(월 20만원 한도), 차량유지비(월 20만원 한도) 등 비과세 항목을 최대한 활용하면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보수월액을 낮춰 4대보험 공제 금액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연봉 계산기에서 세후 실수령액을 높이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정부 지원 제도 알아보기
소상공인이나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한다면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 사업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월 보수 270만원 미만 근로자와 그 사업주에게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의 일부를 정부지원금으로 지원하여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입니다. 이직이나 퇴사 시에도 관련 정보를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확인하기
소득 및 재산 기준을 충족한다면 직장가입자인 가족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하여 별도의 지역가입자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피부양자 자격조건은 소득 기준과 재산 기준이 매년 강화되는 추세이므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최신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프리랜서나 3.3% 사업소득자와 같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경우, 과거에는 4대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점차 가입 대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4대사회보험 정보연계센터나 각 공단(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의 모의계산, 자동계산 서비스를 이용해 예상 보험료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