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만 기다렸는데, 막상 통장에 찍힌 실수령액을 보고 한숨 쉬신 적 없으신가요? 분명 연봉 계약서에는 더 큰 숫자가 적혀 있었는데, 국민연금, 건강보험 같은 각종 공제액이 빠져나가고 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허전해집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해에 ‘건강보험료 정산 폭탄’이라는 무서운 이름의 고지서까지 날아오면 당황스럽기 짝이 없죠. 도대체 내 월급에서 얼마가 왜 빠져나가는 건지, 예상치 못한 추가 요금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월급 관리, 사대보험 계산부터 시작
- 내 월급에서 정확히 얼마가 어떤 이유로 공제되는지 알려면 사대보험 계산기 사용이 필수입니다.
- 건강보험료 정산 폭탄은 작년 소득 기준으로 미리 낸 보험료와 실제 소득에 따른 확정 보험료의 차액 때문에 발생합니다.
- 소득이 변동될 때마다 이를 반영하고, 비과세 항목을 잘 활용하는 것이 절세와 ‘보험료 폭탄’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내 월급의 든든한 보호막, 사대보험
사대보험은 질병, 실업, 노령, 산업재해 등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근로자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며,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네 가지로 구성됩니다. 이 보험료는 근로자 혼자 모든 금액을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주와 근로자가 정해진 요율에 따라 나누어 부담합니다. 단,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대비하는 산재보험은 전액 사업주가 부담합니다.
월급명세서 속 비밀을 푸는 열쇠, 사대보험 계산기
매달 받는 월급명세서를 봐도 복잡한 항목 때문에 실수령액만 확인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사대보험 계산기를 사용하면 내 월급에서 각 보험료가 얼마씩 공제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계산기를 사용하려면 보통 월급(세전), 비과세 소득액, 부양가족 수 등의 정보가 필요합니다. 이 값들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공제액과 실수령액을 계산해 줍니다. 계산기는 각 공단이나 포털 사이트에서 ‘간편계산기’ 또는 ‘모의계산’ 형태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구분 | 근로자 부담 요율 | 사업주 부담 요율 | 합계 요율 |
|---|---|---|---|
| 국민연금 | 4.5% | 4.5% | 9% |
| 건강보험 | 3.545% | 3.545% | 7.09% |
| 장기요양보험 | 건강보험료의 약 6.475% | 건강보험료의 약 6.475% | 건강보험료의 12.95% |
| 고용보험 | 0.9% | 0.9% + α | 1.8% + α |
| 산재보험 | 없음 | 업종별 상이 | 업종별 상이 |
위 표는 일반적인 요율이며, 고용보험의 경우 사업장 규모에 따라 사업주 부담금이 추가될 수 있고, 산재보험은 업종의 위험도에 따라 요율이 달라집니다.
갑자기 날아온 고지서, 건강보험료 정산의 모든 것
많은 직장인이 연말정산은 익숙하지만, 건강보험료 정산은 생소하게 느낍니다. 건강보험료는 직장가입자의 경우 전년도 보수총액을 기준으로 우선 부과됩니다. 그리고 다음 해 3월, 실제 받은 보수총액을 공단에 신고하면 이를 바탕으로 확정 보험료를 다시 계산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액을 4월분 월급에 반영하여 돌려받거나(환급) 더 내게(추가 납부) 됩니다. 만약 작년에 비해 급여나 상여금이 올랐다면, 기존에 내던 보험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납부해야 하므로 ‘정산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료 폭탄, 피할 수 있을까?
건강보험료 정산 폭탄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득 변동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입니다. 연봉이 크게 인상되었거나 예상치 못한 상여금을 받았다면, 회사에 보수월액 변경 신고나 중간정산을 요청하여 월 보험료를 실제 소득에 가깝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대, 차량유지비 등 법에서 정한 비과세 항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과세 소득은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보수총액에서 제외되므로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효과적인 절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 아르바이트생도 예외는 아니에요
사대보험은 정규직 근로자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는 지역가입자로 분류되어 소득뿐만 아니라 재산, 자동차 등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산정됩니다.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단시간 근로자 역시 월 근로시간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의무 가입 대상이 됩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저임금 근로자의 경우,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금’ 제도를 활용하면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으니 자격 요건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